반도체 관련주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주식시장 침체와 더불어 소외를 많이 받았었죠.. 저 역시도 포트에 포함된 반도체 관련주들 수익률이 처참하게 뭉개져서 전체적으로 파랗게 물들었어요. 그런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탄탄한 실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서 살펴볼까 해요.

반도체 관련주는 공정별로 많은 종목들이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비메모리 관련주로 잘 알려진 리노공업이 그 주인공이에요. 오늘 포스팅은 리노공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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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테스트 기업 리노공업이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지난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뉴스네요.

리노공업 주요 제품

 리노공업의 주요 제품

리노공업 주요 제품 매출 현황

리노공업 공시 보고서에서 주요 제품 현황에 대해서 잘 나와있는데요. 리노공업은 반도체나 PCB 불량 여부를 체크하는 핀과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 소모되는 IC 소켓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비메모리 테스트 소켓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밖에도 의료기기에 사용되는 초음파 프로브 등 부품류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10% 미만으로 반도체 관련 제품에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나오고 있으므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리노공업 본사 전경

리노공업 다양한 매출처

리노공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퀄컴, NXP, 엔비디아, 기가바이트, 인텔, 하이닉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요. 이 고객사 수가 국내외 1,000여 개에 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일반적인 기업들은 고객사가 많아 봐야 200개 정도인데 동사는 1,000개 이상의 매출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탄한 영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봤자 반도체 기업인데 반도체 업황에 따라 들쑥날쑥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반도체 사이클이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교체 ->가격 상승 및 실적 개선 -> 고객사 재고 증가 -> 단가 하락 -> 캐파 축소 -> 재고소진 확인 -> 신규교체 및 수요 확대라는 점에서 사이클을 거듭할수록 검사용 소켓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2~3년 주기로 찾아오는 반도체 업황 부진은 리노공업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하겠네요.

물론, 비메모리 시장이 메모리 업계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영향도 있겠지만, 메모리, 비메모리의 구분 없이 많은 반도체 종목들이 실적악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와중에 유독 리노공업만 준수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리노공업 탄탄한 실적  

리노공업 손익계산서

리노공업의 실적을 살펴보면 22년 3분기까지 실적이 전년 대비해서도 엄청나게 성장한 것을 볼 수 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매출 약 2,707억 / 영업이익 1,209억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4%에 달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4분기 실적은 매출 638억 / 영업이익 254억 정도로 22년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고 하면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43.5%으로 어마무시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매출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바이오 CMO, 게임, IT플랫폼 기업을 압도하는 수준으로 영업이익률 40%가 넘는 기업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리노공업의 영업이익률은 대단하다. 

또한,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꾸준한 실적을 10년 넘게 보여주고 있는 기업으로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의 지속성이 주가가 계속 우상향 할 수 있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연도별 영업이익률(OPM) 및 자본이익률(ROE)
2012년 36.87% 22%
2013년 35.75% 20.05%
2014년 35.02% 20.87%
2015년 36.2% 19.51%
2016년 34.85% 18.67%
2017년 34.73% 18.82%
2018년 38.27% 19.82%
2019년 37.66% 18.75%
2020년 38.68% 17.37%
2021년 41.79% 27.49%
2022년 43.52% 27.12%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던 19/20 시즌, 14/15 시즌에도 35%를 웃도는 영업이익률과 20%에 근접하는 자기 자본 이익률을 보여준 것은 리노공업의 테스트 핀과 소켓 제품 경쟁력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리노공업 주가분석

리노공업 월봉

리노공업 월봉을 보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대공황이 왔을 당시 3,300원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15년간 우상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간중간 정체되고 조정하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리노공업은 정말 장기투자의 정석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주가의 모습이 아름답다.

위에서 보셨다시피 이렇게 15년 이상 주가가 장기우상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꾸준한 실적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급격하게 높아진 영업이익률 덕분에 주가도 한단게 점프업 할 수 있었지 싶다.

배당수익도 올해 3,000원으로 시가 배당률 1.6%에 달하는데 만약 10년 전 10,000원대 리노공업을 매수해서 지금까지 장기 보유하고 있다면 배당수익으로도 30% 가까운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정말 꿈만 같은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리노공업의 미래

리노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부산 강서구에 개발 예정인 에코델타시티로 확장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신사옥을 짓는 과정에서 공장 규모를 더 크게 늘려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분산된 생산 시설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으로 효율적인 생산으로 영업 실적이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장기투자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비메모리 대장주 리노공업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이러한 종목은 하루하루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모아간다면 나중에 큰 자산으로 불어나 있을 만한 종목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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